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외국인 해커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센터장 강기중 총경)는 이라크 전쟁 당시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 58개를 비롯해 전세계 1032개 인터넷 사이트를 반전 메시지가 포함된 이미지로 바꾸어 놓은 국제 해커그룹 ‘Cyber Lords’ 소속의 일본 거주 브라질 국적 해커(17)를 일본 경찰청과의 6개월간 공조수사 끝에 일본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20일경 국내 A식품 홈페이지 화면이 반전 메시지가 담긴 화면으로 변조되자 IP주소가 일본임을 확인하고 인터폴을 통한 공조(8회), 일본 경찰청 수사관과의 e메일을 통한 정보교환(43회) 등 공조수사를 통해 지난 달 31일 일본 토치기현 오타와시 모토마치 소재의 집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우리나라 수사기관에서 국내 사이트를 해킹한 외국 해커의 소재를 추적한 후 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용의자를 검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1·25 인터넷 대란 등에 대응하면서 일본, 영국 등 각국의 사이버수사부서와 상호 수사관을 파견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로 사이버범죄자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동노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매우 의미가 크다.
경찰청은 앞으로 국제공조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국제 해커그룹 ‘Cyber Lords’ 소속 해커 및 여타 사이버공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해커그룹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하는 한편 사이버테러행위에 대비한 국제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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