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명예퇴직 등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큰 손실을 냈다.
KT는 3분기 매출액 2조7929억원, 영업손실 4819억원, 순손실 49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2802억원 보다 0.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3%와 264%가 감소했다. 또 지난 2분기 매출 2946억원보다도 5.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8%와 274%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KT가 분기별 영업손실, 순손실을 대거 낸 것은 2001년 3분기부터 분기별 결산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KT는 이에 앞서 2000년 4분기에 16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면서 영업손실 1512억원, 당기손실 1131억원을 낸 바 있다.
KT측은 이같은 대규모의 영업손실, 순손실은 지난 10월초 55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는 과정에서 명퇴금 등으로 지출된 8315억원을 3분기에 전액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T의 3분기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배인 1조592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전화, LM통화(Land to Mobile, 유선전화→무선전화), 데이터, 자회사인 이동통신업체 KTF의 PCS 재판매 등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6074억원으로 집계됐다.
KT측은 “명예퇴직으로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나 명퇴금 등 지출을 제외한 인건비는 6239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원 감소했다”면서 “인원감축에 따른 향후 인건비 감축 효과를 감안하면 4분기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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