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닉스PDE
휘닉스PDE(대표 이하준)은 지난 87년 브라운관에 장착되는 핵심부품인 글라스로드(Glass Rod)를 시작으로 여기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글라스파우더, 스터드 핀과 애노드 버튼 등을 자체 기술력을 개발해 생산해온 기업이다.
휘닉스PDE의 브라운관 부품은 대부분 독자적 기술 개발을 통해 국산화돼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국내의 브라운관 업체들이 해외 브라운관 업체를 제치고 브라운관 부문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운관 부품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해 종합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CRT중심의 디스플레이가 LCD, PDP 등 차세대 분야로 이전될 것으로 보고 지난 2000년부터 PDP 전면 및 배면 유리에 사용되는 PDP용 글라스 파우더 소재 개발에 착수한데 이어 2001년 파일럿 라인 구축으로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양산라인을 구축해 생산을 시작했다.
휘닉스 PDE는 삼성SDI,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PDP 모듈 증대에 따라 지난 9월까지 50톤 규모의 증설라인을 완료한데 이어 오는 2004년 상반기내 구미4공단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월 200톤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휘닉스 PDE는 글라스파우더, PDP 파우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노계열인 세라믹 분말, 페룰용 Powder, 금속분말 등으로 연구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미래 디스플레이인 FED, 유기EL, LCD등의 소재에도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또한 현재 광부품 소재사업인 시준기(Collimator)는 물론 디바이스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한국에서 제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피그테일 등 광소재 사업 개발 및 광필터, 광증폭기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할 계획이며 장기적인 개발 로드맵도 마련하고 있다.
△ 인터뷰 - 휘닉스PDE 이하준 사장
“휘닉스 PDE는 PDP용 파우더를 시작으로 나노계열의 세라믹분말, 페룰용 파우더, 금속 분말 등으로 사업을 확대, 오는 2006년경 이 부문에서만 1000억이상의 매출을 구현하는 전문 전자재료업체로 발돋움 할 계획입니다.”
휘닉스PDE의 이하준 사장은 차세대 정보재료 산업에 확신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PDP, LCD, 유기EL 등의 분야에서 워낙 시장 장악력이 높기 때문에 휘닉스PDE의 기술개발만 제대로 이뤄질 경우 충분히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사장은 “휘닉스PDE는 기초소재를 위주로 개발하고 일관생산체제를 갖추었기 때문에 타회사에 비해 높은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예를들면 CRT의 핵심부품인 글라스로드의 경우 원료인 파우더를 내부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휘닉스PDE는 구미공장(1공단)을 시작으로 중국 동관공장, 그리고 구미2공장 등 특화된 제품 단지를 계획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이머징 마킷으로 떠오르는 중국, 인도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이다보니 연구인력을 구하는 데 쉽지 않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학프로젝트 등 우수인재 유치 활동을 전개중이며 사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인재육성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대백신소재
대백신소재는 지난해까지 특별한 성장동력 없이 전자제품용 연마소재를 제조하는 전자소재 전문업체였다. 반도체용 CMP슬러리와 2차전지용 음극활물질 등을 차세대 제품으로 손꼽을 수 있었다.
IT산업 전반이 침체를 겪고 수요 위축, 단가 인하, 저가 제품 수익성 둔화 등 3중고를 겪으며 지난해 매출(148억원)이 2001년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및 LCD 생산공정에서 불필요한 코팅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특수가스인 NF3를 개발, 과감한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연구인력을 확충, 소자 업체에 잇따라 공급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NF3는 소위 올해의 히트상품. 지난해 4분기부터 외국의 유력 특수가스업체와 LG필립스LCD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들어 삼성전자에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찾고 국내외 시장에서도 품질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00% 증가한 300억원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해외 반도체·LCD 애널리스트들도 대백신소재의 이 같은 변신을 인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재 업체가 한가지 아이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대백신소재는 이 같은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바탕으로 경북 영주 NF3 공장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연간 300톤 규모를 500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으로 공장부지를 확보했으며 착공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공장에는 NF3와 함께 개발을 완료한 2∼3가지의 특수가스를 더 생산할 계획이며 특수가스 관련 연구개발(R&D)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전자부품 소재 업체에서 향후 반도체 및 LCD 특수가스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해 2차전지 양극활물질도 마케팅에 주력, 아이템 다변화도 꾀할 계획이다.
△ 인터뷰 - 대백신소재 하영환 사장
"삼불화질소(NF3)로 시작한 특수가스 사업을 통해 새 도약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특수가스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및 신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 세계적인 전자재료 업체로 부상하겠습니다."
대백신소재(http://www.daibeck.co.kr) 하영환 사장은 NF3 사업의 성공적 진출을 시작으로 특수가스사업을 한층 확대해 명실상부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도체용 화학기계적연마(CMP) 슬러리와 2차전지용 음극활물질 등이었지만 올해 NF3사업에 진출, 대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새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특수가스 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산업불황 와중에서도 NF3 사업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던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 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현재 개발을 완료한 특수가스를 곧 추가로 선보여 내년중 최소 3가지 이상의 특수가스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울러 과감하면서도 시장흐름에 맞는 투자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과 관련된 차세대 소재를 집중 개발, 국내 소재산업의 세계화에 일조한다는 전략이다.
◆ 크린크리에티브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이병구)는 정보·전자소재 전문 기업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와 평면 디스플레이 소재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정보전자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제2의 창업을 선언 바 있는 이 회사는 최근 드라이버IC·CMOS이미지센서 등 후공정 부품업체인 씨큐브디지털을 합병, 전후공정 아이템을 확보함으로써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합병한 씨큐브디지털이 LCD 및 휴대폰 핵심 부품 가공을 위한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기존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CCC 플랫폼과 같은 신규사업 진출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합병에 따라 현재 추진중인 일본 유력 전자재료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와 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한 부품대량 공급건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에서 3개 기능성 부품소재를 세계 일류제품으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5년에는 1억달러(한화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정보전자 부품소재 업계에 세계적 스타기업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크린크리에티브는 현재 공정재료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음성공장과 디스플레이 부품을 생산하는 오창·왜관공장, EMC 등을 생산하는 익산공장 등 4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으나 앞으로 고객사의 신규 투자를 고려해 제품의 적기납품 등을 위해 오창공단에 5000평, 파주지역에 5000평 규모로 단지를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글로벌 서플라이어로서 현지 사업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시장의 확대 및 고기능성 부품·소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지역에 대한 현지화를 구상중이다.
△ 인터뷰 - 크린크리에티브 이병구 사장
“크린크리에티브 제품의 경쟁력은 넓은 정보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른 업체에 비해 관련 산업의 트렌드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품선정 및 연구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병구 크린크리에티브 사장은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기초로 일본과 미국의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이 자사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하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소재부품 개발 요구에 신속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최근 후공정업체인 시큐브디지털을 합병하는 등 전자재료 및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해 “국내 디스플레이 완성품에 대한 핵심소재 및 부품 부문에 대한 경쟁력은 아직 해외 기술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정보전자 소재 부품 사업을 차세대 동력 분야로 삼아 세계 1등 부품소재 공급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사장은 “연구소가 충북의 각 공장에 위치해 있으므로 우수한 인력을 유지하기가 어려 운게 현실이어서 서울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서울대 등 국공립 연구기관이나 해외 유수 연구기관 등과 연계된 산학연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의 우수인재 활용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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