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시중 부동 자금의 증시 유입 여부가 증권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쪽으로만 몰리고 있는 시중 부동 자금의 증시 유입은 외국인 장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증시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대형 재료라는 점에서 증시 안팎의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지난 99년과 2002년 종합주가지수가 750포인트를 넘어 대세 상승으로 간 데는 시중 부동 자금의 증시 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정부의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를 계기로 현재 버블 상태에 놓여 있는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가속도가 붙고 350조∼40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중 부동 자금의 증시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과 함께 증시의 또 다른 변수가 금리다. 이와 관련, 최근 콜금리 정책에 대한 논란이 금융권에서 일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금리 문제가 글로벌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른 상황인 만큼 금리는 부동산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없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측은 내수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내수 침체의 근본 원인이 가계신용과 카드채의 경착륙에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에 비해 금리 상승을 주장하는 측은 금리 인하가 실질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만 과열시킬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동부증권 장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부동산 가격이 이미 버블 말기 국면에 있으며 내수 회복과 관련이 있는 가계 신용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꼽고 있다. 부동산 대책과 금리문제는 증시의 수급에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향후 증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게 분명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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