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ETCS 구축 서울통신기술-포스데이타 `격돌`

능동형 관련 기술력 엇비슷 낙점에 관심

 능동형 단거리전용통신(DSRC) 기술에 기반한 고속도로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 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 구축 사업이 서울통신기술과 포스데이타 컨소시엄간 2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http://www.scommtech.co.kr)과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는 각각 에어로텔레콤, 하이게인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현장 테스트에 대비, 핵심 기술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단말기·칩·안테나 등 관련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자체 현장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총력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 컨소시엄이 오랫동안 능동형 DSRC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갖춰 우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 낙찰 과정에서 소수점 이하의 점수로 희비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사업은 ETCS분야에서 능동형 DSRC 기술을 상용화 시스템에 적용하는 첫번째 사례일뿐만 아니라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되는 고속도로 ETCS 사업시 전구간에서 능동형 DSRC 방식과 기존 적외선(IR) 방식을 모두 수용하는 듀얼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가 내년부터 ETCS를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구축할 경우 수백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능동형 DSRC 기반의 ETCS 특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어우러져 있다.

 서울통신기술과 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은 양자간 맞대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KT를 비롯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에서 협력 체제를 가동중인 LG CNS·LG기공·LG산전 등 LG 계열사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기존 IR 방식의 ETCS와 동일하게 판교·성남·청계 3개 톨게이트에 ETCS를 구축하고 차량용 단말기 1만7000대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2월초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내년 6월말까지 시스템 구축과 단말기 공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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