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록형 DVD 드라이브 신제품을 내놓고 선발업체 추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6일 일본 NEC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작한 4배속 기록형 멀티 DVD 드라이브 신제품 ‘SR-W04B/DOM’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R/RW, -R/RW 2가지 DVD 포맷을 지원하는 멀티형으로 내년 출범하는 삼성·도시바 합작법인이 출시할 8배속 제품의 전단계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LG·소니·라이트온 등 경쟁사에 비해 4배속 제품의 출시 시기가 2∼3개월 이상 뒤쳐져 판매가 그리 순탄치는 못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한 수입 유통업체가 이미 한달 전부터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데다 가격도 2∼3만원이나 더 싸 삼성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국내 기록형 DVD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반격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초 합작 파트너인 도시바의 8배속 드라이브가 출시되는 시점에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16배속부터는 도시바의 앞선 기술과 삼성의 판매망을 앞세워 주도권을 확보할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도시바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DVD 로열티 부담을 해결해 경쟁력을 높인 만큼 내년부터는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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