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부동산 안정 대책 등이 주식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21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국내와 미국의 기술주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완충시키는 작용을 할 것이며 이라크 파병 결정은 ‘북핵 문제’와 연결돼 국내 증시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국가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부동산 종합 안정대책도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풀이됐다.
우선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개별 기업 주가는 물론 시장 전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이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에 외국인들의 차익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 개별기업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급등 부담과 외국인 매도시 뚜렷한 대안이 없는 우리 시장 전반에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파병 결정 역시 대통령 재신임 정국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일반의 우려를 낮춰줄 수 있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사회·정치적 측면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주식시장만 고려할 때 보수층의 투자심리를 안정시켜줄 수 있는 정책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이 시행되고 있는 점도 중장기 관점에서 부동산의 투자 매력을 낮춰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을 다시 한번 고려하게 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대체 관계’를 나타낸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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