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2차전지 업계가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면서 핵심소재인 세퍼레이터 수급차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과 음극은 10개 이상의 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세퍼레이터는 토넨·아사히화성·셀가드 등 세계적으로 3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퍼레이터 업체들은 당분간 증설작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공급부족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지업체들은 세퍼레이터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특성에 맞춰 전지를 개발하고 있어 교체가 용이하지 못해 세퍼레이터 업체들이 양산에 나서더라도 곧바로 채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들어 국내 2차전지 양대산맥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올해말까지 생산능력을 각각 월 1800만셀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증설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SKC·이스퀘어텍·새한에너테크 등도 증설작업을 진행중이거나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2차전지 소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요·소니 등 일본 전지업체들도 LG화학과 삼성SDI의 증설에 위협을 느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요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30%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일본 도쿠시마공장에 약 160억엔을 투자,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월 5400만개로 늘린다. 소니도 리튬이온폴리머전지의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0∼30% 늘린 월 600만∼650만개로 끌어올리기 위해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재업체와 전략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전지업체들과 자금과 소비물량이 큰 국내 대형 전지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소재 조달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제는 자금과 소비물량이 작은 중소 전지업체들로 향후 소재부족이 세계 2차전지 업계의 화두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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