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FTA 연내 교섭 착수

 한·일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실무 교섭이 본격화된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2005년내 타결을 목표로 양국 정부간 FTA 체결 교섭을 연내 개시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일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04∼2005년께 FTA 체결이 가능해 양국간 교역뿐 아니라 기업인 왕래 등 비즈니스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기계, 전자 분야에서의 수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돼 치밀한 사전 협상 전략 수립이 필수적일 것으로 지적된다.

 이날 회담 후 한·일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한·일 FTA 체결이 양국간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상호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양국관계를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상호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2005년까지 실질적으로 교섭을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울러 한·일 FTA는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자유화, 상호이익의 증진,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의 일치 등의 원칙에 입각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태국 방문 이틀째인 20일, 미·일 등 각국 정상들과 직접 만나 WTO 다자간 협상의 조속재개와 북핵 문제 등 APEC 역내 현안들을 집중 논의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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