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최대 사업자 KT에 광전송장비 공급
저가 중국 통신장비가 몰려온다.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기업용 통신장비에 이어 국내 최대통신사업자인 KT에 광전송장비를 공급, 국내 통신장비시장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http://www.huawei.com)는 중국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최대 통신서비스사업자인 KT에 광전송장비를 공급키로 하고 최근 장비 납품 및 시스템 구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KT가 서울 일부 지역의 10G급 시분할다중화(TDM) 광전송장비 증설을 위해 실시한 입찰에서 공급권을 획득했다. 화웨이의 총 공급물량은 10여대로 금액기준으로는 1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99년 국내 협력사를 통해 파워콤에 광전송장비를 소량 공급한 바 있지만, 국내 통신장비 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KT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KT라는 상징적 고객을 성공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한국시장 공략 교두보 확보는 물론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화웨이는 당초 낮은 생산단가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만 경계의 대상이 됐지만 최근 본사 차원의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입어 기술력도 지속적으로 보강돼 북미 및 유럽 업체 위주로 전개돼온 국내 통신장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가입자망 장비분야에도 지출할 경우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중소 통신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우려된다. 화웨이는 앞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국내 통신솔루션 업체들과도 협력해 우리나라 통신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어서 향후 국내 업체와 대대적인 시장 확보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화웨이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2년간 KT시장 진입을 위해 준비해왔다”며 “향후 증설물량에 대해서도 추가확보가 기대되는 만큼 한국시장 확보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시장에서 무리한 저가공세를 펼치지는 않고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한국업체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 3월 미국 스리콤과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합작사에서 생산한 데이터 네트워크장비를 한국쓰리콤을 통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우리나라 통신업체인 오른기술(대표 이승현)과 함께 인터넷전화(VoIP) 장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용 통신장비 사업 기반도 마련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번 광전송장비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전반에 걸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들여와 한국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마케팅 강화는 물론 유지보수 등 전문 엔지니어 및 영업인력을 강화해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지난 88년 설립 이후 교환기·데이터네트워크·이동통신시스템 분야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220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01년 한국사무소(소장 팽봉)를 설립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