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BM, 노키아 등 세계 IT업계의 풍향계 노릇을 하는 주요 업체들이 3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이는 등 IT업계가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향후 세계 경기와 관련, IT회복론에 선뜻 동조하지 않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반도체·컴퓨터·휴대폰업계에서 1위 업체인 인텔·IBM·노키아는 3분기에 순이익이 각각 16억6000만 달러(작년 동기 대비 142% 증가), 17억9000만 달러(36%), 8억2300만 유로(35%)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보다 무려 140%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인 인텔측은 4분기 실적과 관련, “전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혀 IT경기 회복론을 확산시키지 못했다.
◇반도체=예상치를 웃도는 인텔의 실적발표로 세계 반도체업계가 들썩거렸다. 인텔은 3분기에 매출 78억3000만달러를 기록, 작년 대비 20% 성장을 이뤘다.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칩세트의 출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PC용 CPU시장에서 인텔과 겨루고 있는 AMD도 3분기 매출 성장률이 88%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AMD는 적자폭이 작년 동기 2억5420만달러에서 312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반도체 지적재산권(IP)업체인 램버스는 매출이 17% 늘었으나 법적 비용· 개발 비용 등의 증가로 순익이 15%나 줄었다.
세계 반도체업계는 최근 팹가동률이 90%를 돌파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텔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설비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컴퓨터=세계 최고 IT기업 IBM이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IBM은 3분기에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8.6% 늘어난 215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컴퓨터는 4분기(7월∼9월)에 매출이 19% 증가하며 4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에 4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1분기(7월∼9월)에 매출이 7.7% 감소해 10분기 연속 매출 축소를 경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9% 성장했고 이어 아시아(11%), 미국(4%)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컴퓨터업계는 3분기의 PC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5.7% 성장한 데 힘입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당초 예상치인 10.1%을 넘어선 수치다.
IBM 샘 팔미새노 CEO는 그러나 “경기 회복이 임박했다고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휴대폰=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이 잇따라 흑자 소식을 전했다.
3분기에 노키아는 순이익 증가를 보였지만 매출은 5% 감소했다.
노키아 요르마 올릴라 CEO는 “3분기 중 달러화 약세와 저가품 수요집중으로 단말기의 평균 판매가가 19% 하락했다”고 말했다. 4분기 전망과 관련, 노키아는 지난해와 비슷한 주당 20∼22센트의 순이익 예상치를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75억∼78억달러 매출을 전망했으며 이중 휴대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3분기 순이익이 69% 급증한 1억330만달러에 달했다. 이베이의 실적은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며 주가가 하락했다.
데이터저장장치업체인 EMC는 순이익이 작년보다 7배 이상 늘어난 1억591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독일 SAP는 3분기 순이익이 25% 증가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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