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영화감독들이 대덕밸리의 IT 기술을 활용해 국내 영화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제작 방식과 배급 과정을 추구하는 뉴시네마네트워크(NCN)는 최근 결성식을 갖고 △국내 영화 제작·배급 방식의 거품 제거 △장르 편식 현상 극복 등을 내걸고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창작 중심의 영화 제작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NCN에는 추진위원장인 박철수 감독(301·302)을 비롯해 정지영(남부군), 조진규(조폭마누라), 임상수(바람난 가족) 등 국내 유명 영화감독 31명이 참여하고 있다.
NCN은 ‘새로운 영화 환경·방식·의식’을 내세우며 대덕의 최첨단 영상 음향기술을 적용한 제작시스템과 배급방식을 통해 상업 논리에 말리지 않을 창작성·예술성 높은 영화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가상현실연구부와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이머시스(대표 김풍민) 등이 직접 영화제작에 참여, 세계 수준에 도달한 대덕밸리의 영상 및 음향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ETRI 가상현실연구부(부장 김현빈)는 앞으로 진행될 10여개 영화의 시나리오를 분석해 최첨단 영상그래픽 기술을 제작 초기단계부터 영화에 도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현빈 부장은 “연구소에서 추진중인 ‘HD급 영상 콘텐츠용 디지털 액터 및 컴퓨터그래픽 기반 기술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일반기업의 수준을 압도하는 특수 영상효과 및 영상합성 등과 관련, 고난이도의 기술 분야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영화 제작이 성공할 경우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화 특수 음향부분을 담당해 실감나는 3차원 음향을 영화에 입히는 작업을 맡을 이머시스의 김풍민 사장은 “이번 디지털 영화 작업은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이 대전을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수 감독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덕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ETRI와 KAIST, 이머시스 등의 핵심 영상·음향 기술을 적용하면 한국 영화에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덕의 기술을 활용함에 따라 기존 30억여원의 영화 제작비를 5억∼10억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CN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곽경택 감독의 ‘우리 형수’ 등 10개의 영화를 제작해 내년 5월중 국내 상영할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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