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LCD TV를 공급한다.
특히 이같은 물량은 내년 LCD패널업체들이 생산예정인 30인치 패널의 절반에 가까워 소니, 삼성전자, 마쓰시타 등 전통 가전업체들과 델, HP 등 IT업체들간 시장격돌이 대대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수개월째 진행해온 LCD TV 공급협상을 최근 마무리하고 정식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모델은 30인치로 델이 연말에 시장에 판매할 모델 가운데 가장 대형제품이다. 델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17인치, 23인치, 30인치 LC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17인치, 23인치는 필립스로부터 공급받는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방한한 델의 케빈 롤린스 사장은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등의 한국기업들과 기존 부품 차원의 협력뿐만 아니라 평판TV, MP3플레이어 분야에서 공동 개발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델에 LCD TV를 공급키로 한 것은 자사 브랜드 TV와 유통채널이 다른데다 델의 성공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시장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에 필요한 LCD패널을 LG필립스LCD로부터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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