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갈고 닦은 스타크래프트 실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프로 게이머에는 못미치지만 아마추어로서는 기대해도 될 만한 실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세계 게임 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2003 폐막식이 열리는 18일 스타크래프트 챔피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결전의 각오를 밝혔다. “이 시합을 위해 5개월동안 주말 시간을 아껴가며 개인교습까지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세계 챔피언이라도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보였다.
이 시장이 스타크래프트의 전사로 유례없는 대결을 준비한 것은 서울시가 WCG2003의 개최도시로 결정되면서 부터. 전세계에 서울을 알리는 홍보 프로젝트 ‘Hi Seoul’ 행사와 연계해 WCG2003 행사를 주최하면서 IT 강국 코리아의 수도, 서울시장은 역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WCG는 젊고 앞서가는 한국의 수도, 서울의 이미지를 전세계 알릴 수 있는 계기입니다. 세계적인 게이머들이 모이는 WCG를 단순히 관전하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 시장이 그동안 WCG2003 행사에 보여온 관심과 기대를 웅변해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WCG2003에 전세계 55개국 6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데는 이 시장의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
“서울시는 ‘세계일류의 문화도시’ ‘미래 첨단 도시’를 꿈꿉니다. 이번 WCG 개최로 서울이 세계 게임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울시장의 스타크래프트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는 소식에 우리나라 기자들은 물론 외국 기자들이 눈을 반짝이며 흥미를 보이는데서 알수 있듯이 이 시장의 바람은 이미 성공을 거둔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대전은 IT 강국 코리아의 이미지와 이 시장의 열정을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각인시키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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