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해외 현지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생산은 올들어 8월까지 총 11만7432대로 전년 동기대비 47.7% 증가, 지난해 1년간 생산실적에 육박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중국 현지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의 천리마(국내명 베르나), 프라이드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1월부터 9월까지 총 3만9184대를 생산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39%나 늘어났다.
현대차도 연 5만대 규모의 중국 현지법인 베이징현대기차가 쏘나타 생산에 착수한데다 인도시장에서도 판매량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며 해외생산이 19.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대차 인도공장의 경우 현지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와 엑센트, 쌍트로(국내명 베르나) 등 3개 차종이 각각 40%와 23%,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모두 동급차종 1위를 차지하는 실적을 보임에 따라 올 생산량이 당초 계획 12만대보다 3만대 늘어난 15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 현지생산을 2005년까지 100만대 이상 규모로 늘리는 등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규모는 갈수록 늘어, 오는 2010년 연 500만대 생산규모 가운데 200만대가 해외에서 생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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