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ERP 일본시장 진출 MKI와 `맞손`

MKI서 판매ㆍ구축ㆍ유지보수 담당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의 일본시장 공동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코인텍과 제휴를 통해 국산 ERP의 일본내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미쓰이물산 계열 정보기술(IT)기업인 MKI가 올해 4억5000만엔, 내년 15억엔, 2005년 50억엔 등 3년 내에 100억엔(한화 약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확정하는 등 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MKI는 코인텍과 공동 개발한 ERP인 ‘맥스닷이글’을 비롯해 한국산 업종별 특화 ERP의 판매와 구축·유지보수서비스를 전담할 195명의 영업 및 서비스 조직을 갖추기로 했다.

 국내 ERP업체들은 코인텍이 개발한 운영관리·재무·인사 닷넷 ERP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삼아 업종별 ERP 템플릿을 특화해 MKI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하이네트가 화학·제약, BDS인포컴이 수송기계, 미래소프트웨어가 전기기기, 창해소프트가 건설, 오픈정보기술이 섬유·의류 분야의 템플릿을 코인텍의 닷넷 ERP 프레임워크와 연계해 제공키로 했다. 코인텍은 전기전자·자동차부품·유통·환경 분야의 템플릿을 전담하게 된다.

 관련 업체들은 이같은 협력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국내시장과 일본시장에서의 기술 로열티를 상호 교환·보전하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화학·제약 분야의 닷넷 기반 ERP를 일본에 공급할 때에는 한국하이네트가 코인텍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국내시장에 판매할 때에는 코인텍이 한국하이네트에 기술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닷넷 기반의 업종별 ERP 설계작업을 완료하고 일본 버전으로 전환, 내년 1분기부터 MKI를 통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업체간 기술 로열티 교환비율을 조율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에 돌입했다.

 서진구 코인텍 사장은 “산업별 템플릿을 고루 갖춰 일본 중견중소기업용 ERP 시장을 공략하려는 MKI의 계획에 코인텍이 단독으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기술을 배양하고 풍부한 시장경험을 쌓은 국내업체간의 원활한 협력이 일본 수출증대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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