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상화마이크로텍 이길용 사장

 “자체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 오직 고객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종합 주문형반도체(ASIC)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입니다.”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무난히 통과하고 본격 성장 궤도 진입에 성공한 상화마이크로텍의 이길용 사장(44).

 그는 시스템이나 유통으로 매출을 늘려 코스닥에 등록했던 1세대 기업과 달리 순수한 비메모리 설계 사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것에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시스템온칩(SoC) 주문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반도체설계자산(IP)을 제공하고 설계 기간을 단축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 TSMC의 공식 디자인하우스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안정된 ASIC 공정라인을 확보했습니다.”

 그는 상화마이크로텍의 트레이드마크인 ‘에이직익스프레스’가 새겨진 반도체들이 세계 유수의 디지털가전기기와 멀티미디어 기기에 탑재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화마이크로텍은 올해 국내 첨단 디지털 제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상반기 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총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반도체 설계 연구소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사장은 코스닥 입성 후 1순위 계획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라며 고객이 원하는 고부가가치 칩 설계의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사업전략

 상화마이크로텍(http://www.shmt.co.kr)은 비메모리 반도체 칩 설계와 동시에 레이아웃, IP 서비스, 패키지, 시제품 시험 등을 모두 제공하는 회사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식 디자인하우스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상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TSMC의 안정된 ASIC 공정라인을 확보하고 독특한 라이브러리와 IP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TSMC의 MPW 사이버셔틀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 개발에 대한 위험성을 줄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 검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화마이크로텍은 또 자체 개발한 IP와 TSMC IP 및 라이브러리뿐만 아니라 제3그룹의(3rd party) IP를 지원한다.

 상화마이크로텍은 자체 제품을 만들지 않아 국내외 유수 정보통신 기업과 긴밀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파트너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상화는 PDP TV, 디지털 TV, 평면 TV, 캠코더, 비디오 등과 같은 첨단 가전에서 모뎀 통신,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음성인식에 들어가는 핵심 칩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화는 내년부터 반도체 설계 연구소에 집중 투자하고 SoC 제품 설계 서비스 비중을 높이기 위해 ARM사의 ATAP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04년에 450억, 2005년에는 650억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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