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첨단벤처단지가 떠오른다

전주시 "자동차ㆍ부품 복합단지로 육성"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첨단벤처단지가 자동차 및 기계부품 복합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4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옛 기능대학 2만6500여㎡ 부지에 181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전주첨단벤처단지가 조성 1년여만에 14개 기업이 입주해 200억원의 매출과 15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로부터 잇따라 각종 연구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연구개발(R&D)센터중심 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단지 조성의 성과를 반영하듯 입주공간이 없는데도 현재 50여 업체가 입주를 위해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단지는 또 대학생들의 실습교육장은 물론 대기업 및 각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려는 방문이 잇따르는 등 모범적인 산업단지로 확고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전주첨단벤처단지가 일찍부터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전국 최초로 행정기관과 대학, 업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산·학·관 협력 복합단지’로 조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성공은 초기부터 철저한 역할분담으로 단지조성을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행·재정지원을, 전북대 자동차부품혁신기술센터(TIC)가 전체적인 기획 및 운영업무를 맡고 14개 부품·소재·자동화·설계 등의 우수업체를 입주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첨단벤처단지가 입주 1년만에 확고히 자리잡은 가운데 금형전문업체 몰드뱅크는 입주 3개월여만에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자동화기기 제조업체 에이티엠은 전북대 TIC장비를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해 입주전보다 300%나 높아진 매출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또 무기나노소재 난연제 개발업체 티오캠을 비롯, 차량용 복합재료 초경량 연료탱크 전문회사 케이시알, 친환경·고효율 터보블로어 개발업체 엔틀 등이 4개의 신기술을 선보이고 26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우수업체로 선정돼 정부기관으로부터 3억5000여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러한 성과가 알려지면서 전북지역 이공계 대학생들의 실습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운영방식 등을 배우려는 정부와 지자체, 업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최근 벤처단지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 정부가 내건 지역혁신과 지방화의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극찬하며 지원을 약속, 향후 성장 가능성에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인근 9만9200㎡부지에 오는 2008년까지 총 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 기계산업 특화단지 및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등 벤처산업단지를 확대하고 최대 500개 기업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또 기계·자동차산업의 원천 기술집적화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소 설립 및 유치에도 나서 오는 2007년 이후 3000억원의 매출과 1500명의 신규 인력 충원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주첨단벤처단지를 총괄 운영하는 전북대TIC 노상흡 사무국장은 “벤처단지가 기계 및 자동차부품산업의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보인 만큼 확대 조성해 첨단복합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장동과 컨벤션홀 신축을 비롯 장비 제공 기술 및 경영지도, 연구개발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국에서 가장 성공하는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