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는 고용 지표 개선과 완연한 경기 회복 조짐으로 다우·나스닥·S&P500 등 3대 지수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1.07%와 0.80% 상승했으며 나스닥 역시 1.85% 올랐다.
이처럼 지난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고용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데다 월가의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상승 랠리의 가장 큰 동력은 고용 지표였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지난주 2만3000건 줄어든 38만2000건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고용없는 경기 회복’이 ‘고용있는 경기 회복’으로 방향 전환하는 것 아니냐며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기술주 가운데선 야후의 실적이 돋보였다. 야후는 분기 순익이 주당 10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지난해 3분기 2억4880만달러에서 올해 3억5680만달러로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야후의 실적 발표로 인터넷 등 기술주들의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됐다.
경제 성장률 역시 지수 상승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월가의 경제 분석가들은 대체적으로 미국의 GDP 성장률을 낙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에서 6.5%로 1.5% 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UBS워버그 역시 3분기 GDP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월가의 확신은 이제 기정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회복의 속도를 놓고선 약간의 이견이 있는 듯하다. 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와이스는 “경기 침체는 이미 끝났지만 회복세도 그다지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10일에는 한 템포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10월 10일 기준으로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34%와 7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증권가에선 지난 1년간 미국 증시가 엄청난 지수 상승률을 보인 만큼 이런 정도의 조정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이번주에도 이같은 조정 국면이 이어질지 아니면 재상승의 고삐를 더욱 틀어쥘지 주목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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