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시장에 "인텔 경계령"

 플래시메모리시장에 인텔 경계령이 내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용 노어형 플래시메모리의 최대 공급업체인 인텔이 최대 고객인 노키아를 경쟁사에 뺏기면서 남은 물량을 소화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가 인하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PC용 CPU시장에서 처럼 기존 고객중 대량 물량을 발주하는 고객에는 별도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나서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같은 인텔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4분기 고정거래가 협상을 진행중인 AMD·후지쯔·샤프 등 인텔의 경쟁사들에 공급가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협상을 마친 일부 업체들은 10∼15% 정도의 인하폭을 적용하기도 했다.

 노어형 플래시메모리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한 외국 반도체업체 사장은 “인텔이 노키아와의 협력 중단으로 매출 축소를 막기 위해 기존 고객사들에게 공급가 인하를 제시, 경쟁사의 마켓쉐어를 뺏아가려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고정거래가 인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고정거래가 협상을 마친 한 경쟁사 관계자는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면 가격을 인하해줄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렇지않아도 과당경쟁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수요가 급증하지 않는 이상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에 연간 6000만개 이상의 노어형 플래시메모리를 공급해왔으나 올초 가격인상을 시도하면서 노키아가 공급선을 삼성전자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인텔은 중소 휴대폰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왔으며 기존 고객의 물량 확대를 위해 이같은 전략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텔 관계자는 “OEM업체들과 진행중인 가격협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1Gb 제품군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의 멀티칩패키지(MCP) 등 다양한 솔루션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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