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거타운으로 떠오른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 강화로 위축된 아파트 분양시장의 대체상품으로 주상복합아파트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상복합을 선택할 시 ‘주거 가치’와 ‘투자 가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주변 아파트 단지 시세·조망권·교통·주변 편의시설 등 입지요건과 향후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http://www.r114.co.kr)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지역 주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분석한 평가자료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평가 대상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우트럼프월드 1차,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과 아크로비스타,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호리첸시아,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고급 아파트) 등 모두 8곳이다.
이들 단지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1334만원이며 현재 평균 평당 매매가는 1788만원 선이다.
이들 단지를 대상으로 교육시설·공공시설·교통여건·물리적 특징·가격여건 등의 평가항목을 상대 평가를 통해 분석한 결과 ‘타워팰리스 1차’가 주거가치와 투자가치를 합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주거가치면에서는 ‘하이페리온’이, 투자가치면에서는 ‘현대아이파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타워팰리스1차는 아파트 1297세대와 오피스텔 202실 등 총 1499세대에 달한다. 전면에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지만 이용차량이 많아 혼잡한 편이다. 지하철 3호선·분당선 도곡역이 5분 거리에 있다. 중·고등학교 학군이 우수한 편이며 인근에 백화점·공원·은행 등 생활편의 시설이 잘 돼 있다. 현재 평당 매매가는 2117만원으로 평당 분양가 1078만원에 비해 두배 가량 상승했으나 매물이 거의 없어 추가 시세 상승이 예상된다.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7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아파트 466세대와 오피스텔 396세대 등 총 862세대이며 56∼73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단지 저층부에 현대백화점·CGV영화관 등이 갖춰져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조망권이 확보돼 있다. 지하철 5호선이 5분 이내 거리에 있으며 중·고교 통학 환경이 좋은 편이다. 현재 평당 매매가는 1315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평균 평당 매매가 1181만원보다 20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지만 월 평균 상승률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우트럼프월드 1차’=작년 11월 입주한 여의도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다. 아파트 282세대와 오피스텔 69세대로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도보로 약 10여분 소요되며 한강에 인접해 있어 조망권은 매우 탁월한 편이다. 평당 평균매매가는 1418만원으로 영등포구 아파트 평당매매가 925만원보다 높다. 평당 분양가 913만원에 비해 1.5배 이상, 금액으로는 평당 500만원 가량 상승해 상승폭이 크다. 현재 매물은 거의 없는 편이다.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이달 30일 입주예정 단지로 4개 동에 오피스텔 136실, 아파트 645세대 등 총 781세대로 이뤄져있다. 아파트는 62∼102평형대이며 오피스텔은 23∼49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5분 거리에 있다. 초등학교는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지만 중·고등학교는 버스로 통학해야 한다. 평당 매매가는 1696만원으로 서초구 일반 아파트 평당 매매가 1673만원보다 높다. 입주를 막 앞두고 프리미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옛 삼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3개 동 39∼94평형대 총 757세대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이 5∼7분 정도 거리에 있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교대·가톨릭대 등 대학교가 인근에 있어 교육시설은 좋은 편이다. 백화점·병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평당 평균 1588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시세는 1566만원으로 평당 매매가가 분양가에 비해 낮다. 그러나 층·향에 따라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많다. 내년 4월 입주 예정.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호리첸시아’=63빌딩 바로 옆에 짓는 이 곳은 오피스텔 240실과 아파트 248세대 등 총 488세대로 이루어졌다. 오피스텔은 19∼36평형으로 저층부를, 아파트는 43∼86평형으로 고층부를 차지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2차선 일방과 올림픽대로 진입램프가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도보로 20여분 정도 걸린다. 교육시설은 잘 갖춰져 있다. 현재 매매 평균 평당가는 1414만원으로 평단 분양가 1204만원에 비해 17%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12월 입주 예정.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내년 5월 입주 예정인 이 곳은 오피스텔 1031실과 아파트 360세대 등 총 1391실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은 14∼42평형으로 다양하고 아파트는 44∼63평형으로 중대형 평형이 주를 이룬다. 주변에 대형 오피스텔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향후 도심속 새로운 고급 주거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다. 현재 평당 매매가는 1310만원으로 평당 분양가(1098만원)는 물론 인근 아파트 매매가(806만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23층에서 46층까지 3개 동에 총 449세대로 이뤄져 있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일반 고급 아파트이지만 현재 평당 매매가격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와 1·2위를 다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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