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ㆍ타프시스템 등 동반 상한가
게임주들이 신제품 출시, 해외 IR, 수출 호조, 낙폭과대 등 개별 재료들이 많아 증시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도주와 후발주 구분없는 동반 상승세는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접근 방식에는 차이를 두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영등위의 심사를 앞둔 엔씨소프트는 4.62% 상승, 6만7900원에 장을 마쳤고 웹젠도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5만48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액토즈소프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만원의 주가를 회복했다. 아케이드 게임업체인 이오리스도 1275원으로 상한가에 올랐고 위자드소프트와 타프시스템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동반 상승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게임업체들의 다양한 개별 이슈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 관련주에 집중됐고 이것이 주변주로까지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이달 유료화를 시작한 신제품 ‘리니지2’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리니지2의 성공적 데뷔가 기존 리니지의 후퇴로 이어지며 실질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리니지2’ 상용화를 즈음해 대다수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웹젠은 중국 수출이 무기로 꼽힌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의 꾸준한 상승 등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뮤’의 중국 시장 경쟁력은 매우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웹젠이 내년에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 호조로 로열티 수입과 지분법 평가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액토즈소프트는 12개 등록기업들과 런던, 뉴욕 해외 기업설명회에 참가하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날 뉴욕 투자설명회를 통해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를 이끌어냈다. 설명회에 앞서 이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과 당기순익이 작년보다 각각 180%와 2233%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빛소프트도 지난 8일 온라인게임 ‘위드’의 개발사인 조이임팩트의 인수를 재료로 반짝 상승하는 등 게임주들의 이슈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게임주들의 주가 상승 성격을 올바로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모멘텀을 공통적으로 갖춘 선발업체인 엔씨소프트, 웹젠, 액토즈소프트 3사의 경우 실적 기대감과 함게 외국인 매수세속에 주가 역시 고점 근방에 머물고 있다”며 “반면 후발업체들은 낙폭과대 인식과 선도주 상승에 따른 추종 매매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