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영화 개방 파장 작았다

 일본의 만화영화는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보였으나 다른 극영화의 경쟁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 심재권 의원(민주)은 9일 국정감사 정책자료집을 통해 “지난해 일본영화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3.2%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서울 93만명을 포함, 전국에서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본 만화영화의 영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영화는 98년 ‘하나비’를 비롯한 2편을 시작으로 99년 4편, 2000년 25편, 2001년 24편, 2002년 10편이 국내에서 개봉됐으며, 2000년 6월 3차 개방이후 8편의 극장용 만화영화가 수입돼 서울에서만 138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또 2000년 이후 일본영화 48편이 비디오로 출시돼 68만장의 판매와 167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시장점유율이 약 4%에 달했으며, 지난해 1조2513억원에 달하는국내 게임시장에서 일본 게임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추산된다고 심 의원은 밝혔다.

 심 의원은 “분석 결과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한국 문화산업계에 미친 경제적 영향이나 부정적인 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만화영화 등 일부 일본 문화상품의 경쟁력이 높긴 하지만, 전체적인 일본 대중문화의 경쟁력이 크게 뛰어나지 않 기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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