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산업의 회복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공장인 팹(FAB)의 가동률이 지난달 90%를 넘어섰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7일(현지시각) VLSI리서치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 팹 가동률은 지난달 대만,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지역에서 90%대에 도달했다. VLSI리서치는 “팹 가동률 90%는 반도체업체들의 신규 생산라인 및 공장 증설을 나타내는 선행 지표”라며 “이제 반도체업체들이 제조능력 증강에 나서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팹 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만으로 8월에 88%까지 오른 후 지난달 92%까지 뛰어올랐다. 미국내 반도체 제조설비의 가동률은 8월 87%에서 지난달 90%로 상승했으며 유럽 역시 8월 86%에서 지난달 90%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반도체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는 일본의 팹 가동률은 8월 88%였으며 지난달에는 90%에 달했다고 VLSI리서치는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8월 81%를 기록한후 지난달에는 89%까지 급상승했다. 주요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팹 가동률 역시 8월 86%에서 지난달 89%로 올라서는 등 전세계에서 팹가동률이 90%를 넘어섰거나 90%에 근접했다.
VLSI리서치의 댄 허치슨 사장은 “이런 수치는 반도체업체들이 새 팹을 건설하거나 기존 팹의 생산설비를 증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종합반도체업체(IDM)들은 파운드리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증강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파운드리업체들은 2000년에 맛본 버블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VLSI리서치측은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가 계속 지연될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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