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반도체`와 550억원 규모
성도이엔지가 550억원 상당의 매머드급 해외 반도체 설비공사를 수주했다.
성도이엔지(대표 서인수 http://www.sungdokorea.com)는 중국 남경반도체유한공사(NSMC)와 계약을 맺고 4800만달러(551억여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FAB)을 턴키방식으로 구축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반도체 설비업체가 500억원 이상의 대형 설비공사를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은 국내외 주요 반도체설비업체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이루어 낸 것”이라며 “수주금액은 창사이래 가장 큰 규모이며 한해 전체 매출액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성도이엔지는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 말까지 NSMC가 건립기로 한 6인치 및 8인치 반도체 생산공장의 기초설계부터 토목건축 공사, 클린룸 설비, 반도체 일괄생산라인 설비 등 모든 설비공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서인수 사장은 “올초 중국 상하이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보다 적극적인 중국내 마케팅을 벌인 결실”이라며 “이를 계기로 내수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메이저 반도체 설비업체로 부상하는 등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NSMC는 중국 난징시가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반도체 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국내 CK엔지니어링과 미국, 대만 업체가 자본금 3억6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 올해 2월 설립한 반도체 생산업체로 2005년부터 6인치 웨이퍼 월 3만장, 8인치 웨이퍼 월 2만장을 생산할 예정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