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 CDMA 휴대폰 시장 50% 점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상반기 미국 CDMA 휴대폰 시장점유율 LG전자(대표 김쌍수)가 상반기 미국 CDMA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와 LG전자는 상반기 미국 CDMA 휴대폰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국내 업체들이 미국 CDMA 휴대폰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외에 팬택·텔슨전자·어필텔레콤 등 국내 중견 휴대폰 업체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가세하면서 하반기에는 미국 CDMA시장을 국산업체들이 석권할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반기 미국의 CDMA 휴대폰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이고 있다.
◇LG전자 1위 ‘기염’=LG전자는 미국 CDMA 시장에서 1분기 205만대, 2분기 280만대 등 상반기 총 486만대를 공급하고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8만대보다 63.2%나 증가한 것으로 LG전자가 미국 CDMA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이같은 성장세는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버라이즌에 ‘VX4400’ 모델을 시작으로 7월께 카메라폰인 ‘VX6000’을 공급했다. 이후 스프린트PCS에도 ‘LG1200’으로 뚫고 들어가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미국의 CDMA 휴대폰 시장에 1000만대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국산 휴대폰이 50% 시장 점유=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는 470만대로 시장점유율 24%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470만대를 공급, 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미국 CDMA 시장에서 저가 시장을 제외한 중·고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교세라(21%)·LG전자(20%)·삼성전자(17%)·모토로라(16%) 등의 순으로 주요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3∼4%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올해에는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전망=일단 CDMA시장에선 국산업체들이 아성을 구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팬택&큐리텔,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도 미국 시장에 CDMA 휴대폰 수출을 시작, 갈수록 국내 업체들의 미국 CDMA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미국 CDMA 휴대폰 시장에서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제품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CDMA 휴대폰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이미지를 GSM 휴대폰에 연결하면 시장점유율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M 시장의 경우 총 625만대를 공급한 노키아가 시장점유율 58%로 선두를 유지했다. 모토로라는 158만대(15%), 소니에릭슨이 101만대(9%), 지멘스 90만대(8%), 삼성전자 85만대 (8%) 순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