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사의 총무부장 김모씨(50)는 최근 한 인터넷쇼핑몰을 검색하다가 상품검색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업무용 자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창에 ‘자’자를 입력했더니 의자, 자전거, 탁자, 액자 등 `자`라는 글자가 들어있는 수백개의 상품이 수십 페이지에 걸쳐 나열된 것.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일이다. 이는 검색엔진에 동의어·유사어 등을 지원하는 확장검색기능이 강화돼 나나타는 장점이긴 하지만 김씨의 경우처럼 익숙치 않은 이용자에게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검색기법이 전자상거래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가 개발한 `품명인덱스검색기법`은 쇼핑몰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군만을 선별해 찾아주는 것이 특징. 이용자가 입력한 단어를 검색엔진이 유사확장어 검색을 통해 표준인덱스에 등록돼 있는 단어 가운데 일치하는 것만을 찾아, 그 단어에 매핑돼 있는 상품군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자’를 입력하면 줄자, 방안자, 스케일자, 직자 등 물건 길이를 재는데 사용하는 자와 관련된 상품군이 검색된다. 또 ‘차’와 같이 하나의 의미만으로 파악이 안되는 경우는 운송장비 `차(車)`와 음료 `차(茶)` 두 종류의 상품군을 나열하는 식이다.
엔투비는 이 기법 개발을 위해 6명의 기술자를 1년 이상 투입해 30여만개의 상품을 1만4000여개의 상품군으로 나누는 표준화 작업을 거쳤다. 엔투비측은 이 기법을 통해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평균 검색시간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색에 익숙치 않은 인터넷 비숙련자에게 큰 편리함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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