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무선가입자망(WLL) 장비시장에서 국내 통신장비업체가 중국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중국 업체의 파격적인 가격공세로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국내 장비업체들이 연달아 공급권을 따내지 못함으로써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스콤, LG전자 등은 최근 인도 통신사업자 BSNL이 실시한 74만5000회선 규모의 WLL장비 입찰에서 공급권 확보를 노렸으나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사업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번 입찰에서 중국 중흥통신이 현지 업체 2개사를 통해 기존 시장가격의 절반 수준에 장비를 제안하며 1, 2위를 독식, 총 발주량의 80%가량을 확보한데 반해 LG전자는 사업전망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포기했으며 현대시스콤만이 3위로 공급업체 대상에 간신히 올랐다.
하지만 중흥통신이 제시해 놓은 장비가격에 공급가를 맞춰야하는데 중흥통신의 제안가가 워낙 낮아 현대시스콤이 최종협상에서 공급권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시스콤측은 “중흥통신이 당초 예상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제안서를 제출해 수위업체로 선정되지 못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중흥통신의 제안가가 너무 낮아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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