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세크리터리

 가학·피학적 남녀의 사랑이야기

 ◇세크리터리=2002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독창성’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

 마조히스트 여자와 사디스트 남자가 펼치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10년 전 출판돼 평단의 격찬을 받았던 메리 겟스킬의 소설 ‘나쁜 짓’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했다. ‘선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보스턴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온라인필름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 플로리다비평가협회 등에서 여우주연상, 신인연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리 할로웨이(매기 질리엔할)’는 겉으론 보면 그냥 평범한 20대 여성. 하지만 이 조용한 아가씨에겐 비밀이 하나 있다. 자신의 몸에 생채기를 내야만 위로를 받는 오랜 습관이 있는 것. 잠시 요양원에서 지낸 리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은 여전히 무료하고 우울하다.

 어느 날 리에게 변화의 기회가 생긴다. 빼어난 타이프 실력으로 변호사 사무실의 개인비서로 취직한 것이다. 리의 보스 ‘에드워드 그레이(제임스 스페이더)’는 중년의 근사한 변호사. 우연히 그레이는 리가 자해하는 것을 목격한다. 보스와 비서의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는 그레이와 리.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서로 교감을 나누게 된다. 리가 타이핑한 문서에서 오타가 나올 때마다 벌을 주는 그레이. 이에 묘한 감정을 느낀 그녀는 그만 그레이와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9월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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