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이 최대 주주 등 내부인과 거래한 유가증권 매매 규모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상장기업 62개사가 최대 주주나 주요 주주, 특수 관계인, 계열사로부터 1조5530억원어치의 유가증권(주식·채권·어음)을 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5%나 늘어난 금액을 기록했다. 또 기업이 내부 관계인들에게 유가증권을 판 금액도 총 1조22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0% 늘어났다.
거래 상대방별 매수 규모는 계열사로부터 사들인 금액이 964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최대 주주(3950억원), 특수 관계인(1923억원), 주요 주주(1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이 같은 계열사 SK로부터 포스코 주식 248만주를 3325억원에 사들여 유가증권 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한화(2016억원), 현대차(1274억원), LG(1204억원), SKC(690억원)의 순이었다.
반대로 유가증권을 판 경우는 SK가 372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화석유화학(1천489억원), 금호산업(708억원), 한진중공업(654억원), SK네트웍스(5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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