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어닝시즌이 도래하면서 미국 주요 IT기업들이 향상된 실적을 통해 경기회복 자신감을 확인시켜줄 지가 국내 증시의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9·22 환율 급락사태 이후 좀처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IT기업의 실적은 국내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에도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반도체, 통신장비, 단말기, 인터넷기업 ‘줄줄이’=내달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야후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대부분의 IT 대표주들이 분기 실적을 연달아 내놓는다.
특히 반도체 간판주인 인텔(14일)을 시발로 국내에서도 LG전자(16일), 삼성전자(17일) 등이 실적 설명회(IR)를 예정하고 있어 이들의 발표일이 끼인 주간은 이번 어닝시즌 표정을 가르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야후와 이베이 등 인터넷기업과 IBM·애플컴퓨터 등 컴퓨터 기업의 실적은 곧바로 국내 해당업종 기업의 주가에 작용하는 연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적발표일을 전후해 적절한 매수·매도 판단을 내릴 것을 충고하고 있다.
◇수출주 실적개선 확인이 침체증시 탈피의 ‘핵심’=최근 증시 침체가 사실상 수출주의 채산성 악화 전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어닝시즌 최대의 관심사는 수출주의 실적 향방이라는 분석이 대세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와 더불어 수출효자 상품으로 껑충 뛰어오른 이통 단말기 관련주의 실적은 증시 안팎으로부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토로라(10월 20∼24일), 노키아(11월 24∼25일)의 실적 발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단말기 세계시장 점유율 추이와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어 수출주 동향파악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긍정적 시각으로 접근할 것에 ‘무게’=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지난 2분기에 국내외 기업들이 실적 바닥을 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긍정적 기조 아래 어닝시즌 투자전략을 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현재 장흐름에 있어 환율 변동성보다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무게를 둔 판단 잣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충고를 덧붙이고 있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10월 장은 국내외 분기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변동성만큼 재료 유입도 활발하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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