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 http://www.hyunju.com)가 한국IBM출신의 전문경영인을 국내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내정하고 실질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입한다. 현주컴퓨터는 지난 7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기존 오너경영체제를 전문경영인체제로 바꾸기 위해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모집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현주컴퓨터는 서류전형을 최종 통과한 8명의 경영인 중에서 엔지니어링과 관리능력면에서 고루 평가를 받은 송모씨(48)를 선정하고 오는 26일 주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신임 부사장의 자세한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내정자가 한국IBM과 벤처기업에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다음달 7일부터 회사출근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주컴퓨터는 국내 PC영업부문은 신임 송 부사장, 일반관리는 배필수 부사장, 해외수출업무는 정진국 상무가 전담하는 3인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현 김대성 대표이사 사장은 현주의 전문 경영인체제가 안정화될 내년 하반기쯤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PC부문이 아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자신의 회사지분 26.3%의 절반을 직원들에게 우리 사주로 기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체제가 완성되는 내년 하반기경에는 신임 송 부사장과 배필수 부사장이 회사 공동대표를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번 전문경영인 선임이 현주컴퓨터의 사업 환경, 유통 채널 확대, 해외사업강화 등 여러면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PC업계 주변에선 현주의 차기 경영구도가 현 김대성 대표이사가 회장 대표이사로 승진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전문경영인의 도움을 받는 체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주컴퓨터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투명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잡게 됐다.

 국내 5위의 중견 PC업체 현주컴퓨터는 지난해부터 PC내수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진통을 겪었으나 올들어 유럽지역 수출이 활기를 띄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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