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조세형)과 한국과학기술원은 우리나라 최초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우주분광기(FIMS)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미항공우주국(NASA)와 UC버클리 대학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한 FIMS는 과학위성 1호(KAISTSAT-4)의 주탑재체로 오는 26일 러시아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해발 690km의 우주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FIMS는 발사 후 2년간 우주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원자외선 영역에서 전천지도(全天地圖)를 작성해 우리 은하의 새로운 모습을 밝혀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망원경은 21세기 천문우주과학 분야의 숙제 중 하나인 우리 은하 내부에 산재하는 고온 가스체의 구조와 분포 및 물리적 성질을 규명할 계획이다.
FIMS는 극히 미약한 원자외선도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예측하지 못했던 고온가스 덩어리의 발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FIMS는 1998년 과학위성 1호의 주탑재체로 선정됐으며 2000년에는 공학모형을, 2001년에는 인증모형을 개발해 우주환경시험을 통과했다.
작년에는 실제 우주공간에 발사될 비행모형을 개발해 우주환경시험 및 광학계 검교정(calibration)을 마쳤다.
천문연구원 우주과학연구부 남욱원 박사는 “FIMS가 우주공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면 우리나라도 우주망원경 보유국이 된다”며 “개발 기간 축적된 기술은 향후 대형 우주망원경을 개발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과학위성 1호에 탑재 되는 우주망원경 F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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