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 바이러스 방지기능 대폭 강화

 바이러스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2005년경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OS)인 ‘롱혼(코드명)’에서 바이러스 방지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MS의 스콧 차니 안전대책부문 책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MS는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감염하는 ‘네트워크형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칩을 인텔 등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차니 책임자는 롱혼이 바이러스에 강한 OS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안전 컴퓨팅기반(NGSCB) 기술을 갖추는 등 안전 대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안전 대책용 칩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거나 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없는 ‘제한영역’을 OS 내부에 만들 계획이다.

 이런 안전공간 내에 중요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저장·보호해 PC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차니 책임자는 “롱혼에서는 지문 등에 의한 본인 인증 기술을 통해 OS를 가동시키는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MS의 바이러스 대책 강화에 대해 “올해 8월 전세계를 강타한 ‘MS블래스터’ 등 네트워크형 신종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네트워크형 바이러스는 전자메일 등을 매개로 사용치 않고 PC에 침입, 자동적으로 감염 피해영역을 넓혀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감염 후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기존 대책으로는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없었다.

 한편 롱혼은 2001년 출시한 OS ‘윈도XP’의 후속 OS로서 3차원에 의한 화상 표시, 대용량 데이터 관리·검색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MS는 롱혼을 다음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MS의 소프트웨어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