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디지털타운` 살리기 `깃발`

임대료ㆍ보증금 면제 파격조건 제시

 ‘보증금 면제, 임대료 무료.’

 최근들어 전자 복합 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대전 서구 KBS인근의 디지털타운(운영위원회장 최세환)이 파격적인 입점 조건을 제시하고 나서는 등 지역 전자상가 살리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타운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입점업체가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자 급기야 지역 전자상가로는 처음으로 임대료 및 보증금을 없애고 6개월 간 관리비만 부담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조건을 내놓았다.

 이는 입점업체들의 지출을 줄여줘 상대적 마진 폭을 높여주면서 간접적으로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일단 운영해보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으면 새 아이템을 찾도록 도와주는 등 입점 업체의 재창업 길을 간접 지원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업체들에게는 점포당 2대 꼴로 주차공간을 무기한 무료 배정키로 했다.

 여기에다가 주변의 엑스포과학공원과 대덕연구단지 출연연구기관 등의 연구원을 대상으로 삼아 자동차 극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운영하거나 주말 벼룩시장 오픈 계획을 세우는 강력한 고객 유치 전략까지 준비중이다.

 최세환 디지털타운 운영위원회장은 “최근 입주업체간 합의를 이끌어내고 새로 입주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보증금 면제 등의 시스템을 본격 시행 중”이라며 “옆에 있는 테크노월드와 이곳에 들어설 허니문플라자, 종합쇼핑상가 등이 잇따라 개점하면 이곳이 새로운 지역의 복합단지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입점 업체 지원을 위해 이곳이 대전 전자상권의 명물로 만들기 위한 ‘IT특화거리’를 연구 중”이라며 “앞으로도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강력한 고객 유치 전략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타운 운영위원회측은 외지 대형유통업체들간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 ‘대전 서구지역 대형 상가 상인연합회’ 발족을 추진 중이다. 이 모임에는 디지털타운을 비롯한 샤크존, 파워존,선사엔조이,테크노월드 등 대형업체 5곳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