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로 업종 다각화 시도
기업의 웹사이트 구축 및 유지보수 업무에 주력해온 웹에이전시들이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로 업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모션(대표 정재형)은 온라인 게임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고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은 웹에이전시 사업부를 픽스다인이라는 별도법인으로 분사시키고 애니메이션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또 펜타프리드(대표 박태희)와 디자인블루(대표 이상용)는 웹사이트 구축 외에 카탈로그 디자인이나 인쇄 및 동영상 제작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클라우드나인(대표 박원석)은 JBB인터내셔날이라는 별도법인을 통해 의류 디자인 분야에 뛰어든 상태다.
인픽스아이디랩(대표 이현우)은 오툰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온라인 커뮤니티 ‘쿨팜’ 서비스에 나섰고 참좋은인터넷(대표 김한상)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블로그 등 솔루션 개발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해까지 디자인, 기획, 개발, 솔루션 공급 등을 모두 총괄하는 e비지니스통합(eBusiness Integration, eBI)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웹에이전시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획, 디자인, 개발, 솔루션 공급 등 웹사이트 구축의 a부터 z를 모두 책임지는 SI형 비지니스를 지향했던 선발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게 되자 종합병원식 SI형 웹에이전시 비지니스를 지양하고 대신 자신들의 강점을 살린 타 분야로 눈을 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수익다각화 시도가 수익성 개선과 실질적 성장으로 곧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제살깎이식 저가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제 갈 길을 찾아가려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반적 평가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나인 이호준 상무는 “현재 웹에이전시들이 추진하는 업종다각화는 일견 사업확장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택과 집중 혹은 전략적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다”며 “단순 하청업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이라고 봐달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