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벤처플라자 & SEK]`항도 부산`미래 싣고 `IT뱃고동`

 부산지역 IT인들의 축제 한마당. ‘2003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7일까지 4일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부산시에 유일한 IT 전문 대형 전시회로 유명 IT기업들의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부산지역 벤처기업들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개막행사에는 부산시 소속 관계자들과 지역 벤처기업 대표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개막식과 함께 열린 벤처기업인상 시상식에서는 선박 항해·통신장비 국산화에 주력해 온 삼영이엔씨 황 원 대표이사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신설된 디지털콘텐츠 공모전에서는 ‘고스트 존’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선보인 부산대학교 성연석씨가 84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개막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시회는 KT와 대상정보기술 등 주요 IT기업들과 성공을 꿈꾸는 부산지역 벤처기업들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경기침체에도 지난해보다 24개 증가한 136개 업체들이 210개 부스를 꾸몄으며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이들을 응원했다.

 부산지역 IT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KT(대표 이용경)는 이번에도 가장 큰 부스를 꾸미고 네스팟, 비즈메카 등 최첨단 초고속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정보보안 전문기업인 한국ESM(대표 김태형)도 통합보안시스템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KOSEN)와 부산울산벤처창업동아리연합회(PUVA)는 영호남 대학생 벤처를 아우르는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미래형 벤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자동 얼굴인식기, 촬영용 무인 헬리콥터, 그룹웨어, 3차원 레이저 스캐너 등을 선보이면서 선배 기업들과 한 판 승부를 신청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정보통신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활동중인 부산지역 30여개 벤처기업들은 최근 화두로 부상한 게임 및 콘텐츠 솔루션을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부산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후에 열린 ‘부산국제디지털콘텐츠세미나’ 역시 정부 신성장 산업으로 선정된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부산지역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서병문 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동경아이파크의 송미헌 디렉터와 오사카상공회의소의 이시가와 씨 등이 연사로 참여해 해외시장 동향과 한일간 IT교류에 대해 강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 다음날에는 11개 지역 게임업체들이 참여하는 ‘디지털 프로모션 플랜(투자유치설명회)’이 열리고 전시기간 내내 컴퓨터게임, 영상, 온라인콘텐츠 등 3개 부문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이 진행되는 등 지역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개막 인사말에서 “초창기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소규모 전시회로 출발한 부산벤처플라자가 발전을 거듭해 전국 각지의 우수기업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전시회로 성장했다”며 “향후 이 전시회를 국제적인 전시회로 발전시키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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