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재료업체 스타기업 나오나 ..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재료 업계의 오랜 희망이던 스타 기업이 나올까.
지난 2년 간 침체를 보였던 대백신소재, 동우화인켐, 동진쎄미켐, 크린크리에티브 등 전통의 반도체 재료 업체들은 올 들어 LCD 등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 확대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져 향후 3∼5년 간 지속 성장할 기반을 닦아 놓은 것.
또 이들 업체들은 분야별로 각기 성장 전략을 달리하고 있어 중소 재료업체들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백신소재(대표 하영환)는 ‘효자 아이템’인 반도체 및 LCD용 불화질소(NF3)로 승부수를 던졌다.
NF3는 톤 당 가격이 5∼7억원을 호가하는 고부가 제품으로 이 회사는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단행, 생산능력을 연 80톤에서 300톤으로 늘렸으며 최근 삼성전자와 공급계약을 채결하는 등 중장기 발전 토대를 구축했다.
대백신소재의 이 같은 성공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재료 하나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반도체 및 LCD 재료 전 품목을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용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에 이어 LCD용 컬러레지스트, 신너, 스트리퍼, 액정, 배향막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PDP용 재료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5.8% 증가한 869억원으로 올 연말 매출 1000억원은 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정구동)는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웨이퍼용 슬러리, LCD 컬러필터용 현상액, 수계세정제, 박리액, 크리너 등 ‘틈새 아이템’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시장 경쟁이 심한 LCD백라이트용 냉음극 형광램프(CCFL)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JSR과 LG화학 등 선두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및 LCD용 공정 재료를 연구 개발하는 등 사업 아이템을 재편했다.
동우화인켐(대표 김상렬)은 모 기업인 스미토모화학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기술력으로 재료 업체 최고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70% 늘어난 4000억원으로 자회사인 동우STI, 동우광학필름의 매출을 포함할 경우 6000억원이 넘는다.
동우화인켐은 스미토모 화학이라는 세계적인 전자재료 회사의 계열사로 기술 수준이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