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IT 수출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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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토종 전력IT 기술의 수출 물꼬가 터졌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강동석)는 2일 미국 M/A-COM사와 ‘전력 자동화용 TRS통신기술’을 이용한 해외시장 공동진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한전은 M/A-COM측과 합작형태로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우선 M/A-COM사가 확보중인 아시아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전력자동화용 주파수공용통신(TRS) 통신기술을 선보이며, 향후 미주, 유럽 등지로 그 범위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0년 TRS 방식을 이용한 전력설비 자동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전은 그동안 국내 4000여 변전소 및 배전선로의 전력공급 조절용 개폐기를 자동운전하며 설비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왔다. TRS 방식을 통한 개폐기 운전은 기존 음성통화에 의한 일방적인 지령하달 방식과 달리 TRS를 이용해 각종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단순 개폐운전은 물론 원격계측 및 제어·감시 등의 복합적인 통제가 가능하다.<구성도 참조>

 박종화 한전 전자통신처장은 “최근 미국, 영국 등지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의 여파로 전력설비 자동화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전의 전력IT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M/A-COM사의 해외 마케팅 능력과 결합, 우리 전력IT 기술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 처장을 비롯해 로날드 W 거스리 M/A-COM 마케팅 담당이사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A-COM사는 다국적 기업인 타이코그룹의 계열사로, 전력·소방·국방 관련 전세계 공공기관을 주요고객으로 TRS 등 무선통신 시스템을 판매·운용중인 업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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