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신소재 사업에 사활"

 일진전기가 환경·에너지·광부품 등 미래 신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 회사 홍순갑 사장은 1일 오전 서울 홀리데이인서울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이같이 밝히고 “매연저감장치(DPF) 및 탈질촉매 등 환경부문과 직접부하제어사업 및 초전도 분말·선재사업 등 미래 신소재 분야에 회사의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중 수익성이 낮은 분야는 창업 아이템이라도 과감히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진전기는 전기·전선사업 부문 가운데 2∼3가지를 내년초까지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고수익을 보장해주던 광케이블 사업 역시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일단 제조원가 절감과 해외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광케이블 부문의 활성화를 꾀하겠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광케이블 역시 ‘저수익사업 정리’라는 원칙에서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홍 사장은 “합병전에는 양사 모두 단품제조 위주의 경영구도를 못벗어 났으나,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진 만큼 ‘프로젝트성 턴키’위주의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PF, 탈질촉매 등 미래환경사업을 포함해 수도권경전철 등 SOC(사회간접자본)사업 등에도 풀턴키 방식의 참여를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직접부하제어, 디지털전력량계, 초전도 등 IT융합 및 첨단 신소재 사업에도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지난달에 전격 단행된 (주)일진과의 합병과 관련해 홍 사장은 “국내외 전선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했다”며 “이번 흡수합병으로 LG전선, 대한전선에 이은 국내 3대 종합 전선 메이커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고압케이블 및 중전기기 제조 전문업체인 일진전기는 지난달 광케이블 및 전자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주)일진과 흡수합병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본금 396억원에 총자산 4937억원의 중대형급 전선업체가 된 일진전기는 합병 원년인 올해 35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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