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가 전자산업진흥회 이희준 전 상무(50)를 전무로 전격 영입, 관심이 쏠린다.
그간 내부승진을 통해서만 임원으로 발탁하던 대덕전자의 전통적인 인사원칙을 감안했을 때 이번 외부에서의 고위직 임원 영입은 기존 틀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적인 인사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덕전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전자산업진흥회에 몸담고 있던 이희준 전 상무를 불러들인 가운데 이른 시일내 공식적인 전무 취임식을 갖고 곧 바로 임원진간 업무를 분담한 후 주요 보직을 맡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대덕전자가 구조조정 등 경영혁신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성기 사장은 “창립 이후 처음 겪는 대덕전자 역신장은 안이한 경영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임원들을 질타하고 “기술·품질·서비스·원가측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데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대덕전자는 삼성전자에서 20여년간 재직하면서 체득한 대기업의 조직 관리 노하우를 지닌 이 전무를 영입함으로써 사내 분위기 쇄신과 비상경영 체제운영에 한층 가속도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번 인사는 관례를 깬 것이어서 기존 임원과의 갈등과 같은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전자산업진흥회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진흥회 산하 단체에서 독립하는 전자회로산업협회(KPCA) 출범을 그토록 만류하던 주요 임원이 오히려 KPCA 회원사인 대덕전자로 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진흥회 한 관계자는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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