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대형사업 줄줄이 대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후반기 발주 예정 주요 SI 프로젝트 올해 하반기 대형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후반기로 접어든 이달부터 대형 SI프로젝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대형 SI업체들이 대외사업 수주 확대를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특히 삼성SDS·LG CNS 등 대형업체들은 소속그룹을 제외한 대외 SI사업 분야의 수주실적 여부가 매출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 대외 사업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하반기 발주 예상 주요 SI 프로젝트=그동안 발주시기가 수개월씩 연기돼 온 대형 정보화 프로젝트들이 이달부터 착수된다. 특히 상반기 SI시장은 500억원 가량이 최대 규모였고 100억원 안팎의 사업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달부터 시작되는 SI프로젝트는 1000억원대의 사업들을 포함한 대형 사업들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9월들어 첫 테이프를 끊음과 동시에 업체간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는 대형 SI 프로젝트는 약 1000억원대로 예상되는 ‘서울시 신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 2일 제안서를 마감하는 이 사업에서 삼성SDS와 LG CNS는 각각 그랜드 컨소시엄을 꾸리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수개월간 사업일정이 지연돼온 하반기 대형 공공 SI 프로젝트인 1490억원대의 ‘철도청 차상신호(ATP)시스템 구축 사업’도 이달 중 착수된다. 철도청은 9월 중 SI 및 엔지니어링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내고 11월 중 최종 사업자와 계약을 맺는대로 사업에 착수한다.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에서는 오는 2008년까지 10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인천국제공항 자동여객수송시스템 구축 사업’이 이달부터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가 연내 사업자를 선정하고 착수된다. 또한 사업예산 250억원 규모의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정보화 프로젝트도 하반기 중 발주될 예정이다.
금융·통신 분야에서는 농협 차세대시스템 개발사업(500억원)을 비롯, KTF 차세대빌링(300), 정보통신부 eDW/CRM(150), KT 전사적DW(200) , 재경부 재정정보시스템백업센터 구축사업(150억원),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구축(100억원) 사업 등이 줄줄이 착수된다. 국방 SI분야의 경우 10월 중 400억∼500억원 규모의 군수통합정보체계(장비정비 체계) 개발사업이 착수되고, 상반기 정보화전략계획이 마련된 150억원대의 국방인사정보체계 개발사업도 모습을 드러낸다.
제조·의료부문에서는 중부발전 ERP 구축(50억원), 부산 신발정보화 3차사업(50억원), 한양대병원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이 잇따라 예고돼 있다.
◇대형 SI업계 움직임= 올해 신규 프로젝트의 발주가 감소·지연되고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 이후 계약이 지연·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들은 앞으로 1∼2개월이 올해 사업실적 목표 달성의 분기점으로 보고 총력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전담팀 구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수주전 체제로 돌입했다.
2일 제안서를 마감하는 ‘서울시 신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에서는 삼성SDS와 LG CNS 사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가 서로 우위를 장담하는 등 사활을 건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중 본격 사업일정에 들어가는 1490억원 규모의 ‘철도청 차상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는 현대정보기술·LG CNS·삼성SDS 등이 사업공고 이전부터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컨소시엄 구성 논의 및 제안서 준비작업에 뛰어드는 등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SI업계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삼성SDS와 LG CNS 사이에 대외사업을 놓고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반기 사업목표를 ‘대외 SI시장 지배력 확대’로 정한 삼성SDS(대표 김인)는 하반기들어 BI오퍼레이션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수주 80일(돌파 3000) 캠페인’을 벌인 가운데 6∼7월에 1000억원 이상의 대외 SI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SDS는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공공부문에서 2050억원을 비롯, 금융부문 2040억원, 응용부문 2900억원, 서비스부문 1040억원, 제조부문 620억원 등 대외사업부문에서 모두 1조원 가량을 거둬들인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e-state·신금융·통신 등 목표시장 공략을 위한 시장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동시에 사전영업을 강화해 목표시장에서의 수주율을 6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 CNS(대표 정병철)는 하반기 들어 그룹외 대외사업부문에서 6월에 460억원 가량을 수주한 것을 비롯, 7월 250억원, 8월 260억원(8월13일 기준)을 포함해 1000억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자체 잠정 집계하고 있다. 특히 2005년까지 60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대법원 등기업무 전산화 2차 프로젝트’ 수주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선두 삼성SDS와의 격차를 좁힌다는 전략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