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나의 건강비법](17)예스컴 조종식 사장

 예스컴 조종식 사장(50·jsjo@yescomm.com). 한국IBM·SAP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에서 20년 넘게 근무해 능력을 인정받던 조 사장이 3년 전 직원 수 40∼50명밖에 안되던 소규모 벤처로 적을 옮긴 이유는 간단하다. “예스컴의 젊은 직원들을 본 순간 ‘뭔가 해낼 수 있겠다’란 느낌이 들어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예스컴 직원들은 눈앞에 닥친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바삐 움직여 외부에서 봤을 땐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마케팅 능력 부재로 실수만을 연발하 곤 했다.

 이렇다 보니 조 사장이 예스컴에 출근하자마자 손을 대야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는 직원들보다 한 시간 이상 일찍 출근, 가장 먼저 아침 업무를 시작했다. 밤새워 일을 끝내는 날도 부지기수였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제일 먼저 출근,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결국 조직 재정비는 물론 프로젝트 진행 상황점검, 신사업의 기획 및 준비까지 그의 손을 거쳐가면서 회사는 변모하기 시작했다. 여타 기업들이 단순 콜센터 구축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예스컴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콘택트센터사업을 준비하고 업계에 가장 먼저 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조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 사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예스컴은 어느덧 직원 수 100명이 훌쩍 넘는 중견벤처로 성장했고 지난해 국민은행 CRM 콘택트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실적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일궜다. 코스닥 시장에도 지난 6월 등록, 우수 벤처로 평가받고 있다.

 조 사장이 그처럼 열과 성의를 다 해 일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특별한 건강식이나 식이요법 같은 건 없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골프치고 가끔 아내와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즐기는 정도가 전부인데 그것도 건강비결이 됩니까”라고 되묻는다.

 조 사장 지인들은 조용하면서도 열정적인 그의 성품에서 건강 비결을 찾는다. 선비처럼 점잖으면서 우아한 풍모를 지닌 조 사장은 취미도 서예다. 말을 할 때에도 절대로 과장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차근차근 핵심만 짚어가며 얘기하는 스타일.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그것을 잘 다스려 나가다가 정말 중요한 일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붓는 성품이 그의 유일한 건강비결이 아니겠냐는 것이 주변의 귀띔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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