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다구요? 이렇게 부드럽답니다.’
일반적으로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전력·전기산업계에도 ‘나눔과 봉사’의 실천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사내동호회나 전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고아원·양로원 등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봉사의 손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회봉사활동이 대외 이미지 제고는 물론 내부 직원간 결속력 강화효과도 커지면서 회사 차원의 조직적 지원이 강화되는 추세다.
한국전력거래소 DVD동호회는 지난 26일 경기도 양평의 신망원을 찾아 이곳 보육시설 원생들과 만화영화 ‘피노키오’를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 동호회장인 경영지원팀의 류형우씨는 “가져간 DVD타이틀이 비교적 잘 알려진 내용이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의 호응이 뜨거웠다”며 “그곳 아이들과 같이 웃고 떠들며 DVD를 감상하면서 오히려 우리들이 얻고 배운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사내동호회는 물론 회사 차원에서도 처·실별로 매달 한번씩은 인근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을 정기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티스LG는 미국 본사에서 먼저 나서 전사 차원의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경우다. ‘팀오티스’라는 이름으로 지난 94년부터 미국 오티스 본사에서 시작된 이 봉사활동은 99년 오티스LG가 한국에 설립된 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팀오티스에는 현재 오티스가 진출해 있는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총 40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오티스LG에서는 현재 80여명의 직원이 ‘팀오티스’의 정식회원으로 가입, 매달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찾는다.
이 모임의 회장인 최인호 부장은 “장애인들과 매주말 청계산 등 가까운 산을 찾아 함께 등산하고 있다”며 “이들이 자신의 등산 속도가 점점 빨라져 즐거워하고 야외활동에 자신있어 하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기·전력업계에도 윤리경영 바람이 확산되면서 이같은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모처럼 조성된 나눔과 봉사의 분위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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