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가 기업주가 상승의 큰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무상증자기업에 대한 투자선택에 있어 ‘유보율의 높낮이’가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부터 올해 8월 6일까지 무상증자를 실시한 50개 코스닥기업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유보율이 700% 이상인 기업의 주가는 무상증자 공시전후의 주가가 모두 상승한 반면 유보율 700% 미만 기업은 공시전에만 오르고 이후는 도리어 하락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유보율 700% 이상인 기업은 공시 1주전, 2주전에 각각 8%, 9.9%의 시장초과수익률을 올렸고 공시 1주후, 2주후에도 각각 0.8%, 10.7%의 초과수익률을 거두며 주가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보율 700% 미만 기업들은 공시 1주전, 2주전에도 각각 5.5%, 7.4%의 초과수익률로 수익률 절대치가 적었을 뿐 아니라 공시 1주후, 2주후에는 도리어 시장대비 각각 3.8%, 3.4%의 초과하락률을 기록했다.
증자비율의 높낮이도 중요한 투자기준이 됐다. 무상증자비율이 50% 이상이었던 11개 기업의 주가는 공시일을 기준으로 전후 3개월동안 15.8∼6.4%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반면 증자율 50% 이하 39개 기업의 주가는 같은기간 14.9∼-5.5%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증자율 50% 이하 기업의 주가는 공시일 이후부터 주가가 계속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유보율이 높고, 증자비율까지 높은 코스닥기업은 공시일 전후의 투자가 모두 유효하며, 특히 공시전 언론노출시 매수관점을 갖는 것이 적절하다”며 “반면 증자비율이 50% 이하인 기업은 공시시점을 곧 매도시점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은 상반기 사업보고서상 유보율이 700% 이상이고, 무상증자 실시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안철수연구소·유일전자·인탑스·아이디스·피에스케이·디지아이·코메론·위닉스 등 10개 기업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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