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한한 세계적 카레이서 찰스 콴

 지난 주말 강원도 태백시 준용서킷에서 만난 카레이서 찰스 콴(39).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 ‘AFOS 2003 아시아’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홍콩 출신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초특급 카레이서로 손꼽히는 그는 93년 프로 카레이서로 출발해 총 66개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 40회 우승한 실력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포셰카레라컵 9, 10전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태백 준용서킷은 유럽 레이서들이 좋아하는 구불구불한 코스로 코너링이 어려운 데다 그동안 BMW를 주로 몰아온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 같은 난제를 거뜬히 해결해 우승으로 이끈 그의 애마는 바로 최신 기종의 ‘포셰 GT3’. 엔진과 ABS·도어로크 등 각종 기능을 반도체로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경주차였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몬 ‘포셰 GT3’는 차량에 탑재되는 핵심부품을 구리(Cu) IC로 바꾼 ‘카퍼 카’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언과 미국 반도체장비업체 노벨러스시스템이 공동개발한 구리공정을 기반으로 한 작고, 빠르고, 성능이 우수하고, 전력소모량을 대폭 줄인 IC가 보다 강력한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외관에 구리(Cu) 마크를 달고 우승 코스를 돌아 들어온 그는 “어릴 적부터 카레이서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고속의 안정된 레이싱을 위한 새로운 e카 기술 개발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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