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국산화의 핵심은 바로 CMOS 이미지센서에 있습니다. 이제 메가픽셀급 센서로 선두위치를 확고히하고 CCTV, 지문인식, 패턴인식 등 이미지센서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일본산 CCD를 몰아낼 것입니다.”
130만 화소(SXGA)급 CMOS 이미지센서(CIS)와 이미지프로세서(ISP) 통합칩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10월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하는 픽셀플러스(http://www.pixelplus.co.kr) 이서규 사장(46).
옴니비전·애질런트·마이크론 등 세계적인 경쟁자들보다도 빠른 제품개발과 상용화 행보를 보이면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그의 실력은 시장에서 나타났다. 최근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피커 카메라폰은 그가 개발한 31만 화소(VGA)급 센서와 ISP를 초소형 칩스케일패키지(CSP) 형태로 내장, 실감나는 음질과 고화질 영상으로 손바닥안의 AV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픽셀플러스는 지난해 전무했던 매출이 올해 2000만달러(약 240억원)에 이르고 해외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몰리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시장을 미리보고 꾸준히 기술개발에 매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LG반도체에서 CCD 개발실장을 할 때부터 휴대폰용 저전력·저비용의 CMOS시장을 내다보고 준비해왔다는 것. 0.25㎛급 공정에 이어 세계 처음으로 0.18㎛ 공정을 적용했고 ISP를 원칩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사장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CCTV, 지문인식, 패턴인식 등 모든 분야에서 ‘카메라 시스템온칩(SoC)’ 시장을 일궈낸다는 목표다.
◇사업전략=픽셀플러스는 현재 휴대폰용 130만 화소급 CIS·ISP 통합칩 이외에도 NTSC/PAL 방식을 지원하는 CCTV용 영상IC를 개발해 놓고 있다. 아날로그센서와 디지털센서를 동시에 지원하는 이 칩으로 DVR와 연결된 감시시스템 카메라를 개발, 기존 CCD를 대체할 계획이다.
CMOS는 CCD에 비해 가격이 획기적으로 저렴한 만큼 성능만 받쳐주면 시장이 무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현재 CCD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지문인식시스템도 손쉽게 CMOS로 대체할 수 있도록 ISP까지 원칩화해 개발중이다. 여기에 장난감·광마우스 등 센서를 응용하는 무궁무진한 시장이 바로 픽셀플러스의 텃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물론 휴대폰의 고성능화에 맞춰 장시간의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200만∼300만 화소 센서와 이미지프로세서 통합칩을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카메라폰·동영상폰이 최대 성능이 어느 정도까지 갈지는 확실치 않아도 기술선도력을 갖고 있는 만큼 후속 제품개발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여기에 USB인터페이스 IC 등을 통합해 적시개발이 가능한 SoC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0여명에 머무는 엔지니어를 내년 말까지 최대 100명까지 늘리고 해외 영업조직을 확충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카메라폰 SoC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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