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업계가 위태롭다

 중소 LED업계에 기술력 부족과 단가하락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럭스피아·루미마이크로·나이넥스 등 몇몇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월별 또는 분기별 흑자달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기술력 부족과 단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LED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상반기에 비해서도 최고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입을 모은다.

 실제 키패드용 LED 가격의 경우 물량에 따라 개당 가격이 다르게 형성되지만 올초 160∼180원대에서 하반기 들어 대략 120원선까지 하락했다.

 나이넥스의 김익현 사장은 “LED 가격의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이 이뤄진 상황에서 대만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단가하락을 주도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이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해말과 올해들어 LED 시장의 매력적인 성장성에 자극받아 LED 패키징 사업에 다수의 업체들이 신규 진입한 것도 단가하락의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에는 라셈텍·CS이엔지·LSI·대진디엠피 등이 지난해와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도 다수의 업체들이 LED 패키징 사업참여를 검토중이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술력이 부진도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직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일본의 니치아 등 선발주자에 비해 아직 부족해 고휘도 화이트LED 등의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LED업계가 단가하락과 기술력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웨이퍼업체와 칩업체, 그리고 패키징업체로 구성되는 전략적 컨소시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국내 LED업계가 보유한 기술은 서로 비슷한 수준이며 업체별로도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이 정부차원의 프로젝트를 적극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체간 공동출자나 정부의 지원을 통한 연구개발 단체의 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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