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가지에 달하던 공작기계용 주요부품인 ‘유압유닛’이 내달부터 9개 표준모델로 통일된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 http://www.komma.org)는 국내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과 유압유닛(유압공급장치)의 표준화·공용화를 논의한 결과, 최근 이같은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중 9개 표준모델의 시제품 생산이 완료되면 오는 10월부터는 공작기계 제조업체별로 장착 테스트 등 표준화 부품의 본격적인 공용화가 진행된다.
지금까지 국내시장에서 유압유닛은 각 공작기계 업체의 개별설계에 따른 주문에 맞춰 50∼60가지의 모델로 제작돼 유압유닛 생산업체는 물론 공작기계 업계 전반에 큰 부담이 돼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공작기계부품 표준화·공용화 사업’의 첫 케이스로 ‘유압유닛’을 선정, 올해 초부터 대우종합기계·현대자동차·한화기계 등 7개 국내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을 상대로 부품 표준화를 협의해 최근 최종 조율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합의로 유압유닛의 국내 유통모델이 9개로 통일됨에 따라 공작기계 업체는 제품 구매단가를 5∼10%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설계 및 제작 등 제조공정이 단순화됨에 따라 업무효율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도 예상된다.
박희철 공작기계공업협회 이사는 “유압유닛에 이어 터렛공구대·회전공구대·심압대·ATC장치 등을 대상으로 부품 표준화·공용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표준화·공용화 사업은 침체기에 있는 국내 공작기계 업계의 일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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