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내외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 삼성전자가 7세대 LCD라인 투자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26일 공시를 내고 탕정에 위치한 7세대 LCD 라인에 필요한 건물 골조공사에 28일부터 3370억원 규모의 골조공사를 시작으로 LCD 7라인 단지건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산시 LCD단지는 61만평의 세계 최대 규모로 내년 상반기 내 건물공사를 완료하고 하반기 설비를 들여오기 시작해 2005년 초부터 양산이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삼성전자의 7세대 투자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10% 이상 벌리면서 D램 사업처럼 독주채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지만 차질을 빚을 경우 LCD사업 자체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 ‘무리수를 두었다’는 시각이 적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6개월에 거친 시뮬레이션, 장비업체 및 재료업체와의 철저한 규격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40인치 생산에서는 2배 이상의 효율성을 보이고 다른 인치에서도 50% 이상의 효율성을 보이는 7세대 투자가 적합하다고 삼성측은 설명한다.
PDP와의 경쟁에서도 삼성전자측은 “PDP의 경우 고압 등의 특성 때문에 특수부품을 사용, 회로가격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며 “LCD의 경우 표준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인하 요소가 더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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